'text/daily'에 해당되는 글 86건

  1. 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 로버트 뉴턴 펙. 2009/07/23
  2. 근황. 2009/04/27
  3. 2009년. (2) 2009/01/10
  4. 사다리. 2008/08/13
  5. 아기. (4) 2008/07/14
  6. 후기. 2008/06/18
  7. Be The Voice. 春を迎れば. 2008/06/05
  8. 시간. 2008/05/27
  9. 미래. 2008/04/27
  10. 삼촌. 2008/04/14
  11. 금요일. 오후 2시 25분. 2008/04/04
  12. 오빠+나 2008/04/03
  13. 오빠+나 2008/03/26
  14. 결혼. (2) 2008/03/03
  15. 보고 싶다. 2007/12/24
  16. 선거. (2) 2007/12/14
  17. 엄마. (2) 2007/11/24
  18. 스마일. 2007/11/10
  19. 오름. (3) 2007/10/15
  20. 기다림. 2007/10/12
  21. 머리 속 분포도. (1) 2007/10/08
  22. 묘한상상. 2007/10/03
  23. 근황. 2007/09/13
  24. 피지컬인터렉션 웍샵. 2007/08/26
  25. 벽을 지나다. 2007/06/15
  26. 삶은 계란. 2007/05/15
  27. 내 안의 우루사. 2007/03/23
  28. 디자인의 디자인. 2007/03/12
  29. 28번째. (1) 2007/02/21
  30. 근황. (1) 2007/02/05
  31. 2006년 분석과 평가. 2007/01/03
  32. 녹차의 맛. 2007/01/02
  33. 최악. (2) 2006/12/25
  34. 홍콩. 2006/12/22
  35. 귀여운 것들. (4) 2006/11/25
  36. 강한인생을살아라 (2) 2006/11/05
  37. 샴푸와 고양이.. 2006/10/31
  38. 일본. (2) 2006/06/16
  39. 부산. (2) 2006/06/12
  40. 우도. 서빈백사. 2006/06/02
  41. 5월 27일. (1) 2006/05/28
  42. 오랫만에. (7) 2006/05/19
  43.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사막. (5) 2006/05/14
  44. 타케치 아즈사. 2006/04/06
  45. 멀리가는 물. 2006/03/23
  46. 요즘. (1) 2006/02/14
  47. 2005. 12. 22. 서울. (2) 2005/12/22
  48. 日光. 닛코. (2) 2005/10/03
  49. 카루이자와. 쿠사츠온천. 2005/10/03
  50. 9월 일기.... (6) 2005/09/06
  51. 와인삼겹살. ワイン三枚肉. 2005/08/01
  52. 요코하마미술관. 도쿄디즈니랜드. (4) 2005/07/19
  53. 愛.地球博. (2) 2005/07/07
  54. 名古屋. 02. (3) 2005/07/06
  55. 名古屋. 01. (4) 2005/07/06
  56. 四角すいか. (5) 2005/07/01
  57. 수료식. (6) 2005/06/22
  58. 일본의 초등학교, 소학교. (6) 2005/06/11
  59. 근황. (7) 2005/06/03
  60. 神田明神祭り. (2) 2005/05/26
  61. 5년만. (2) 2005/05/21
  62. 上野動物園. (3) 2005/05/18
  63. yocohama. (4) 2005/05/09
  64. 하얀 도화지. 2005/05/07
  65. 싱클레어에게. 2005/05/06
  66. カラオケ. (3) 2005/04/23
  67. 代代木公園. (2) 2005/04/18
  68. 겨울같은.. (4) 2005/04/13
  69. 신오오쿠보. 무사비. (3) 2005/04/10
  70. 神保町. (3) 2005/04/07
  71. 自由が丘 (4) 2005/04/04
  72. 가긴 가나보다... 2005/03/28
  73. 방명록 생겼어요~ (2) 2005/03/09
  74. 집을 정하다. (2) 2005/03/01
  75. 구정일기. (3) 2005/02/13
  76. 2월. 지나친 결심... (2) 2005/02/01
  77. 근황. (8) 2005/01/25
  78. 용감한 고양이. (1) 2004/12/13
  79. 한뫼촌. 2004/12/13
  80. 프랑스 어느 작가의 글(이라고 함).. 2004/11/29
  81. 좋아하는 글. (7) 2004/10/31
  82. 여행가고 싶은 날... (3) 2004/09/08
  83. 블로그 아직 적응중... (2) 2004/08/17
  84. 오늘도 흐물거림.... 2004/08/12
  85. 친구. 2004/08/08
  86. 덥다..... 2004/08/04
로버트 뉴턴 펙의 「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을 배달하며

엄마가 웃는 얼굴로 소년 로버트에게 다람쥐를 잡아오라고 말하네요. 소년은 다람쥐에게 총을 쏘고, 경련을 일으키고 있는 다람쥐의 뒷다리를 잡고는 나무 밑동에 내리쳐 죽입니다. 그런 다음 배를 갈라 다람쥐 위장 속에 들었던 호두를 꺼냈어요. 그걸 손수건 위에 부어서 말리고 있군요. 이제 곧 호두가 든 초콜릿 케이크를 먹을 수 있겠지요? 죽은 다람쥐는 조각내서 닭에게 던져주고 말이에요.

멋진 동화 아닌가요? 과장된 잔인함도 그리고 위선적인 감상도 없어요. 순수한 소년의 세계와도 아무런 모순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단지, 있는 그대로의 엄중하고 자연스러운 삶이 있을 뿐이지요.

왜 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은 날이냐구요? 아빠는 돼지 잡는 사람인데, 그날은 아빠가 죽은 날이니까요. 소년 로버트라면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이라고 수긍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저는 그렇지 못해요. 이런 동화를 읽으면서 성장하지 못했고, 또 무엇보다 그것이 죽음이 아니라 죽임일 때는 말이죠.

문학배달원 은희경.